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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입기자 등록한 삼성 임원?…의원실 드나들어

<앵커>

삼성전자의 한 상무가 국회에 출입기자로 등록을 해놓고 수년 동안 국회를 드나들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람은 국감 증인 선정 과정에서 의원실을 수시로 찾아가서 삼성의 입장을 전하다가 기자로 등록했다는 것이 들통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이 모 상무는 옛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삼성에서 일했습니다.

삼성전자 간부, 출입기자 등록후 국회 출입

정가나 관가에 기업의 입장을 알리는 이른바 '대관 업무'를 수행했는데, 삼성에 입사한 뒤 국회에 인터넷매체 기자로 등록하고, 최근까지도 국회를 출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삼성전자 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하자 이 상무가 의원실을 수시로 찾았다가 들통났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삼성전자의 간부 한 사람이 매일같이 왔습니다.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이 상무가 소속됐다는 매체의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빵집 직원 : 빵집. 저희는 여기서 2년 했거든요. 상가하고 식당 그런 곳 있는 곳인데, 뉴스○○○가 있을 리 없죠.]

이 상무는 자유롭게 국회에 드나들기 위해 언론인 행세를 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국회 출입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까지도 정치 분야 기사를 인터넷에 올려 왔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오늘(7일) 이 상무의 출입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삼성전자는 회사는 모르는 일이었다는 해명을 내놨을 뿐 이 상무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류호정 의원실은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폰 액정에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기술을 삼성전자가 빼돌려 다른 회사에 넘겼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감에서 따져 물을 계획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일방적인 주장이었을 뿐 법률 위반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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