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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말리던 흑인, 경찰 총에 사망…번지는 시위

<앵커>

미국에서 비무장한 흑인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텍사스였는데, 다른 이들의 싸움을 말리던 흑인을 경찰이 총으로 쏜 겁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행진을 합니다.

경찰 총에 숨진 흑인 남성, 31살 조너선 프라이스를 추모하기 위한 겁니다.

숨진 프라이스는 지난주 토요일, 동네 편의점 앞에서 여성을 때리는 남성을 발견하고는 이를 말리다 다투게 됐습니다.

[리 메리트/변호사 : (프라이스가 말리자) 남성이 공격적으로 변하더니 달려들었어요. 그러면서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경찰관이 출동하더니 곧바로 프라이스를 체포하려 했어요. 폭행 가해자를 놔두고 말이죠.]

현장에 출동한 백인 경찰관이 폭행 가해자 대신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프라이스는 항의했고, 경찰은 이런 프라이스에게 테이저건을 쏜 뒤 총까지 쐈습니다.

텍사스 경찰은 조사 결과, 당시 프라이스가 위협적 태도를 취하지 않았는데도 경찰관이 총을 쐈다며 해당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프라이스 엄마 : 우리 아들은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 우리 아들은 동네 주민을 늘 도와주는 사람이었어요. 따뜻한 심장과 정신을 가진 아이였어요.]

[동네 주민 : 프라이스는 언제나 멋진 미소를 잃지 않았어요. 언제나 행복한 사람이었어요. 프라이스는 헬스 코치였기 때문에 제가 운동장을 가면 언제나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었어요.]

프라이스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는 사건이 벌어진 텍사스 울프시뿐 아니라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등지에서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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