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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늘린다는데…"충전은 지금보다 1시간 더"

<앵커>

풍력발전에 이어서 이번에는 전기차와 관련한 부분 짚어봅니다. 환경부가 전기차 보급과 충전시설을 늘리기 위해 연도별 목표를 제시했는데 그 계획대로라면 충전소가 모자라게 돼 대기 시간이 지금보다 1시간은 더 걸릴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친환경 차 보급 확대를 꼽은 환경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공용 충전시설 보급 목표치를 정했습니다.

[최종원/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지난 7월) :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는 113만 대, 충전 기반시설은 4만 5천 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운전자의 만족도는 높아질까. 카이스트 연구진이 2025년 환경부 목표치 달성을 가정했을 때 평균대기 시간을 계산해 봤습니다.

급속 충전이 지금처럼 40분, 기술 발전으로 30분, 20분으로 줄어들었을 경우를 모두 따져봤습니다.

그 결과 충전 대기 시간이 많게는 20배 이상 늘어나 지금보다 1시간 이상 더 기다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유는 급속 충전기 설치 목표량이 턱없이 낮게 설정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급속 충전기 한 기는 최대 16대의 전기차 충전을 감당하는데 2025년 목표대로면 이 수치가 최대 76대까지 늘어납니다.

[이진우/카이스트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조교수 : 완속 충전을 대신하여 급속충전을 이용하는 전기차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았을 때 실제 수요는 다섯 배 이상일 것입니다.]

[윤준병/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수요가 많은 지점이라든지 또는 지형적으로 균형 배치라든지 이런 전략적인 구축 계획을 가지고, 필요한 인력이나 제도적인 뒷받침을 명확하게 해서….]

환경부는 급속 충전 수요가 예상보다 많다고 판단되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강윤구,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승현 ·박소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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