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찾아 "늦추기 어렵다"…'노동법 연계' 변수로

<앵커>

이른바 '공정경제3법'에 대해 재계가 '기업 규제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는데, 오늘(6일) 경총을 찾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입법을 늦추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노동 유연화 입법과 연계 처리하자는 카드를 들고 나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은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손경식 경총 회장은 '공정경제3법'에 대한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전했습니다.

[손경식/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기업 경영과 투자 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부담을 늘리는 법안이 많이 제출돼 있어서 경제계로서는 걱정이 큽니다.]

코로나로 안 그래도 어려운데, 기업 옥죄는 법을 만들자면 어떡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낙연 대표는 기업의 경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입법이라며, 경제계와 계속 대화하겠지만 입법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을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찬성 쪽이라 입법에 속도가 붙고 있었는데, 노동법 개정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이 어제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툭 던졌는데, 오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정경제3법과 노동법의 원샷 처리, 즉 연계 입법을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느 한 쪽만 하고, 한쪽은 안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지는 더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제1야당이 한 손에는 공정경제3법, 다른 한 손에는 노동법을 든 형국인데, 이낙연 대표가 노동법 개정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긋고 나서 입법 논의가 전보다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