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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모인 일가족 확진…100여 명 마을 통째 격리

<앵커>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75명 더 나왔습니다. 엿새째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검사 건수가 1만 3천여 건으로 연휴 평균의 두 배 정도 됐는데도 숫자가 그리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추석 연휴 때 감염된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걱정인데, 전북 정읍에서 일가족과 마을 주민 9명이 확진되면서 그 마을을 드나드는 모든 길이 통제됐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의 한 마을입니다.

진입로가 모두 통제된 채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을회관에는 출입 금지를 알리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30여 가구가 사는 농촌 마을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입니다.

추석 연휴에 마을에 있는 시가를 방문한 30대 여성 A 씨가 어제(5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일가족과 마을 주민까지 8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A 씨는 시가와 친가를 번갈아 방문했는데, 거기서 만난 친정 오빠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A 씨의 네 자녀와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시어머니와 마을 정자에서 담소를 나눈 70대 마을 주민도 추가 확진됐습니다.

[마을 주민 : 보다시피 초상집이죠. 지금 상황을 말로 다 (표현) 못 하죠. 많이 놀랐고, 또 다들 고령화돼 있기 때문에….]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집단감염이 번지자 전라북도는 100여 명이 사는 이 마을을 통째로 코호트 격리했습니다.

마을 단위의 동일집단 격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주민들은 2주 동안 마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이웃 간의 접촉도 금지됩니다.

수확철인 만큼 제한적인 농업활동만 허용됩니다.

[전희정/마을 주민 : 참담합니다. 어떡해요. 참아야죠. 기다려야지…. 못 나가게 하니까 나가지 말아야지요.]

방역당국은 마을 주민과 접촉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정읍시의 모든 어린이집과 노인 그리고 장애인 관련 시설도 휴원 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소재균 JTV,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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