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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파일]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올해 월드컵 불참

[단독][취재파일]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올해 월드컵 불참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20.10.07 09:11 수정 2020.10.07 14: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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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단독][취재파일]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올해 월드컵 불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선수를 비롯한 우리나라 썰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월드컵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하면 '2주 자가 격리'를 거친 뒤에야 다시 출국할 수 있는데, 이미 발표된 월드컵 대회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엔 불가능할 것 같다"며 올해 월드컵 출전 포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윤성빈 귀국 (사진=연합뉴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썰매 대표팀은 통상 해마다 10월 중순 이후 출국해 월드컵 대회를 2차례 정도 치른 뒤 12월 중순쯤 일단 귀국해 국내에서 연말을 보낸 뒤 이듬해 1월 초 출전을 위해 다시 출국해 남은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은 코로나19로 선수들의 이동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취소하고 월드컵 1차 대회부터 7차 대회까지 모두 유럽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8차 대회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위해 예외적으로 중국 베이징 북서쪽에 위치한 옌칭에서 치를 계획입니다.

IBSF가 발표한 2020-2021 시즌 일정에 따르면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는 오는 11월 16일 라트비아의 시굴다에서 개막합니다. 문제는 4차 대회가 끝난 뒤 일정입니다. 월드컵 4차 대회는 오는 12월 14일(현지 시간)부터 20일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고 5차 대회는 2021년 1월 4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개막합니다.

만약 우리 선수들이 예년처럼 4차 대회를 마치고 12월 22일(한국 시간) 귀국할 경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에서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합니다. 2주 자가 격리가 끝나면 이미 1월 5일이 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5차 대회 출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썰매 대표팀이 10월 중순 이후 출국해 내년 3월까지 귀국하지 않고 5개월이나 유럽에 장기간 체류하는 것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무리라는 게 연맹의 판단이었습니다. 결국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올해 안에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부터 4차 대회까지는 출전을 포기하고 내년 1월 초에 개막하는 5차 대회부터 출전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이번에 한해 포인트 획득에 따른 쿼터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월드컵 대회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부여되고 이 포인트에 따라 출전 쿼터가 할당되는데 이번엔 특수 상황을 고려해 이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원윤종 선수 (사진=연합뉴스)
'스켈레톤 간판스타' 윤성빈을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냈던 원윤종 등 우리 봅슬레이 선수들은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 센터가 가동되는 대로 올해 연말까지 국내에서 훈련할 계획입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일러야 다음 달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 만약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 사실상 단체 훈련이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수그러지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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