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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화재' 중태 빠진 형제, 의식 되찾아…온정 이어져

<앵커>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 라면을 끓이다가 난 불로 중태에 빠진 인천 초등학생 형제가 지난 추석 연휴 동안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형제를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인천의 한 가정집에서는 10살과 8살 형제가 보호자 없이 라면을 끓여 먹다 불이 났습니다.

피할 틀도 없이 번지는 불에 형제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 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지 2주째, 지난주 형인 10살 A 군이 먼저 의식을 찾았고 뒤이어 동생도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은 의식이 또렷해 대화까지 가능한 수준이지만, 동생은 아직 고갯짓 정도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어머니에게 방임되다시피 한 형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아이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시민 온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학산나눔재단에는 1억 5천만 원 가까운 지정기부금이 모였고, 서울 지역 비영리 사단법인인 '따뜻한 하루'에서는 4천500만 원이 모이는 등 총 2억여 원이 모인 것입니다.

기부금을 받은 단체는 형제가 입원한 병원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해 A 군 형제의 화상 치료에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남는 기부금은 가족, 지자체와 협의해 생활비와 학비 등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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