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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복귀' 손흥민 "박지성 뛴 곳에 승리해 더 뿌듯"

<앵커>

허벅지 부상 중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깜짝 출전해 골 2개에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의 대기록도 수립했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당초 장기 부상 우려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허벅지 뒤쪽에 테이프를 붙이고 선발로 깜짝 출전했습니다.

기회를 노리던 손흥민은 전반 7분 감각적인 칩슛으로 맨유 골망을 갈라 시즌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시작 5분도 안돼 양 팀이 1골씩을 주고받은 1대 1 동점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역전골이었습니다.

이어 맨유 마르시알의 반칙 퇴장으로 분위기가 토트넘으로 넘어온 가운데 손흥민의 원맨쇼가 이어졌습니다.

전반 30분 정확한 패스로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데 이어 7분 뒤에는 오리에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시즌 6번째 골을 터트렸습니다.

또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로 선배 차범근이 갖고 있던 98골 기록을 넘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먼저 유럽 빅리그에서 10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습니다.

전반을 4대 1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6분 오리에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무리뉴 감독은 2골 도움 1개를 기록한 손흥민을 후반 28분 벤치로 불러들였습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 맨유에 6대 1의 대승을 거두고 시즌 2승째를 거뒀습니다.

[손흥민 :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특별한 곳인데 여기서 6대 1로 이겨서 대단하고 우리 팀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빠른 회복으로 건재를 과시한 손흥민은 앞으로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9일 웨스트햄과 홈경기에 출전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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