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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병설에 영상서 '건재' 과시…주치의가 한 말

트럼프 주변 확진자만 11명으로 늘어

<앵커>

코로나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어제(3일) 입원할 때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동영상에서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치료제를 맞은 뒤에 지금은 훨씬 나아졌고, 앞으로 며칠이 진짜 시험이 될 것 같다고, 또 이어서 설명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메시지 먼저 듣고, 특파원 연결해서 정확한 상황 어떻게 되는 것인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군병원에 입원한 지 하루 만에 트위터에 동영상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중병설이 나돌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인데, 처음에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입원할 때는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치료하고 있습니다. 돌아가겠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상태가 걱정스러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도스/백악관 비서실장 : (대통령이) 열이 많았고, 혈중 산소포화도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당시 주치의와 함께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제 효과가 기적에 가깝다며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이후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된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대규모 유세 등을 이어가다 감염된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거듭 상태가 좋다면서도 향후 며칠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가오는 며칠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겁니다. 이 기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겁니다.]

평소보다 목소리가 조금 쉰 것처럼 들리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괜찮아 보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앵커>

김윤수 특파원, 의료진도 또 따로 상황을 설명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한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대통령 주치의가 의료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직접 설명 한번 들어보시죠.

[콘리/백악관 주치의 : 군 병원 의료진과 저는 대통령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가벼운 기침, 코막힘,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대부분 사라졌거나 호전되고 있습니다.]

5일간 투약 처방을 내린 렘데시비르는 두 번째 투약을 마쳤다면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의료진들은 어제도 상태가 괜찮다고 했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도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에 확진자가 계속 또 늘고 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지근거리에 있던 인사들의 확진 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수행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제 대통령 주변 확진자만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던 터라 감염 범위가 가늠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펜스 부통령이나 메도스 비서실장 같은 최측근들은 당분간 격리를 하는 것이 맞는데요, 이런 방역 수칙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 감염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일 때문에 한미 간의 외교 일정도 좀 바뀌었죠?

<기자>

네, 오는 7일 예정됐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연기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일본과 몽골, 한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는데요, 일본 방문을 제외한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쿼드 회의가 예정돼 있어서 취소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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