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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벽 친 광화문…조국-추미애 자택 지나며 차량 시위

<앵커>

개천절에 보수단체들이 예고했던 시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었습니다. 우선 광화문 집회는 법원도 불허를 해서 경찰이 서울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서 검문을 하면서 원천적으로 틀어막았습니다. 반대로 자동차에 1명씩 타고 달리면서 시위를 하는 것은 법원이 허용을 해서, 이것은 그대로 진행이 됐습니다.

이 모습들, 한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광화문광장이 경찰 버스로 빙 둘러싸였습니다.

경찰이 180여 개 중대, 1만 1천여 명을 배치해 일반인까지 광장 출입을 막았습니다.

광화문통제

[돌아서 나가셔야 해요.]

지하철은 광화문광장 인근의 4개 역을 무정차 통과했고, 버스도 광장 일대를 우회했습니다.

도심으로 오는 길목도 막혔습니다.

시내 진입로에 설치된 90곳의 검문소에서 시위 참석이 의심되는 차량을 돌려보냈습니다.

[(이 도심권 안에선 집회가 금지돼 있습니다.) 아니,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하는데!]

사랑제일교회가 주축이 된 보수단체가 원래 광화문광장에서 하려던 기자회견과 1인 시위도 차단됐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방역을 빌미로 집회를 탄압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강연재/전광훈 목사 변호인 : 경찰분들이 코로나 잡는 거냐고. 문재인 규탄하는 사람들 한두 명도 못 모이게 하려고….]

일부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갔지만 심각한 충돌은 없었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 (안전을 위해서 여기서 차단하겠습니다.) 경찰관들도 2m 안 떨어졌잖아.]

법원의 허가를 받은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시위 2건은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애국순찰팀은 9대의 차량을 일렬로 세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집 근처까지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습니다.

허가 조건대로 시위 중 창문을 열지 않고 구호도 외치지 않는 대신 경적을 울려댔습니다.

경찰의 봉쇄로 일단 개천절은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이 오는 9일 한글날에도 집회를 예고해 갈등과 우려의 불씨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유튜브 우파삼촌 TV·주옥순 TV 엄마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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