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외환위기 영웅 박세리, 정작 본인은 슬럼프 빠져…어떻게 극복했나

외환위기 영웅 박세리, 정작 본인은 슬럼프 빠져…어떻게 극복했나
골프 스타 박세리가 자신의 골프 인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선미네 비디오가게'에 출연한 박세리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과거 비디오를 보며 추억에 잠겼다.

97년 IMF 외환위기로 경제가 줄줄이 무너지던 상황. 사람들은 '요술공주'라는 별명처럼 세상을 구원해 줄 것만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박세리라는 빛을 봤다. 1998년 7월 7일 새벽, 사람들은 US오픈 경기 연장전에 희망을 걸었다. 해저드에 빠진 공을 띄워내 우승컵을 얻은 박세리는 그렇게 난세의 영웅이 되었다.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박세리는 특유의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 덕에 미국 땅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박세리는 2등, 3등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오직 우승만을 바라보는 승부사였다. 그랬기에 그의 경기를 보는 대중들은 더 열광했다.

박세리는 경제 위기에서 허우적거리는 이들을 꺼내줬지만, 정작 본인은 슬럼프로 떨어지고 있었다. 당시 언론과 국민들은 박세리에게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으며 '선수 박세리'보다는 '여성 박세리'에 집중했고 가십거리로 여기기도 했다. 박세리는 "지인이 박세리가 턱을 깎았다고 하더라"라며 "정말 소문을 낸 당사자를 찾아서 두 번 다시는 저렇게 얘기하지 않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오히려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인생을 배웠다고도 말했다. 그녀는 "그땐 부상 때문에 잠시 내려놓게 되면서, 그 시간 동안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왔지? 라는 생각하면서 작은 부분부터 감사하기 시작하니까 달라지더라"라고 말했다.

방송 막바지에 선미가 박세리의 리즈 시절이 언제인지 묻자, 박세리는 "리즈 시절은 지금부터"라며 인생의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는 자신을 응원했다. 이어 박세리는 인생 비디오가게 제목을 '세리는 굿 세리'로 정했다. 이 같은 제목으로 결정한 이유는 지난 시간과 앞날에 대한 격려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박세리 팬심으로 '선미네 비디오가게'를 봤는데 여운이 계속 가슴이 남는다. 다음 회도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선미네 비디오가게' 2049 시청률은 2.6%(2부 기준)를 기록했고, 방송 중후반부터는 꾸준하게 3%대를 유지하며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선미는 "비디오는 꼭 반납해"라는 멘트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면서 '선미네 비디오가게'를 마무리했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