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관절염 수술 · 줄기세포 치료 병행, 의미와 한계는?

<앵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로 연골이 벗겨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하면 걷는 게 힘들 정도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수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한 125명을 3년간 추적 관찰했는데 그 의미와 한계를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심하게 앓았던 70대 환자입니다.

당시 사진을 보니 무릎 연골이 거의 없어져 뼈가 드러나 있고, 다리도 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연골이 하얗게 생겼습니다.

연골이 벗겨진 뼈에 지름과 깊이 각 4mm의 구멍을 여러 개 뚫어, 제대혈에서 분리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식하고 휘어져 있는 다리 수술을 동시에 한 결과 1년 만에 연골이 정상 수준으로 생긴 겁니다.

[이광한 (73세)/3년 전 무릎 연골 재생 수술 : 수술 전에 엄청 아파서 못 걸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 번 등산도 하고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합니다.]

국내 의료진이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한 40대 이상 125명을 대상으로 휜 다리 수술과 동시에 줄기세포를 이식한 뒤 3년간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58.4%인 73명에서 연골이 1년 만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고, 37명은 거의 정상, 나머지 15명도 부분적으로 연골이 생겼습니다.

[송준섭/정형외과 전문의 (전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 : 인공관절수술은 통증을 없애는 것이 제1의 목표이고, 줄기세포 수술은 통증도 없애고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올리는 거죠.]

하지만 휜 다리 수술과 줄기세포 이식이 연골 재생에 각각 어떻게 기여했는지는 추가로 밝혀야 할 과제입니다.

[신영기/서울대 약학과 교수 : (휜 다리 교정) 수술 단독만으로도 (연골 재생)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줄기세포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의료진은 이 문제와 함께 재생된 연골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도 추적, 연구한다는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