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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띄우는 '영상 편지'…"연주 듣고 힘내세요"

<앵커>

이번 추석 연휴, 코로나19로 고향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몸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담긴 영상 편지로 애틋한 정을 나누는 건 어떨까요?

김형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하늘색 드레스를 입은 일곱 살 손녀가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오릅니다.

손녀의 연주 모습이 담긴 영상 편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코로나19,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큰 힘이 됩니다.

[백수현 : 할머니, 할아버지 잘 지내시죠?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제 연주 듣고 힘내세요.]

경기 수원시에 사는 김종원 씨도 고향의 할머니께 영상 편지를 띄웠습니다.

[김종원 :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손자의 노래에 할머니의 눈시울은 금세 붉어집니다.

[다 컸네, 우리 새끼….]

코로나19로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멀리 떨어진 가족들에게 영상으로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14팀은 정성스레 준비한 악기 연주와 노래로 가족들을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최재원/경기아트센터 문화나눔팀장 : 이번 코로나 시국으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좀 위로가 됐으면 하고….]

서로를 위해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보고 싶은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로 비대면 시대에도 여전히 소중한 가족의 가치를 깨닫는 시간이 됐습니다.

[문정윤/김종원 씨 할머니 : 사랑하는 우리 새끼, 언제든지 건강하고, 항상 어디로 다니든지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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