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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격렬한 충돌…"악랄하고 추악한 토론"

트럼프-바이든 격렬한 충돌…"악랄하고 추악한 토론"

정형택 기자 goodi@sbs.co.kr

작성 2020.09.30 16:19 수정 2020.09.30 16: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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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첫 TV토론에서 이전투구와 다름없는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11월 3일 대선을 35일 앞두고 맞장 TV토론 형식으로 만난 두 후보의 첫 격돌 무대는 한 치도 양보 없는 팽팽한 기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두 후보는 개인 신상,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 주제를 놓고 90분간 극도의 긴장감 속에 사안마다 전방위로 충돌했습니다.

토론이라기보다는 인신공격과 고성이 오가는 격렬한 설전이 벌어졌고 이에 CNN은 "혼돈"으로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악랄하고 추한 토론"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업적을 자찬하고 '법과 질서'를 내세우며 바이든 후보에게 '급진좌파', '사회주의', 불안한 후보'라는 이념적 틀을 씌우려 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응 실패론과 인종차별적 언사를 집중 공략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는 사람, 거짓말쟁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했습니다.

먼저, 연방대법관 지명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의 아이콘'인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 후임에 보수 성향 법관을 지명한 것이 자신의 권한이라고 주장했지만 바이든 후보는 대선 승리자가 지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관련해서도 바이든 후보는 "그가 오직 원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몰아붙였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법집행이라는 말조차 할 수 없다며 "그런 말을 하면 급진 좌파의 지지를 모두 잃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 10년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로서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찾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며 바이든 후보가 상원 의원으로 있을 때 왜 세법에 조처를 하지 않았냐고 묻자 바이든 후보는 "당신은 미국이 가졌던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대선 결과 승복 문제를 놓고서도 바이든 후보는 승복 입장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가며 분명한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0%가량이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이번 TV 토론은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이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10월 15일과 22일 두 차례 더 TV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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