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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말 끊고 "닥쳐라"…트럼프-바이든 막말 전쟁

[영상] 말 끊고 "닥쳐라"…트럼프-바이든 막말 전쟁

美 TV 대선 토론, 난장판 된 말·말·말·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20.09.30 17: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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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첫 미국 대선 TV토론이 큰 관심 속에 치러졌지만, 두 후보는 끝없는 막말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말하는 내내 끼어들면서 토론 진행자가 경고까지 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밤 9시부터 90분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펼쳐진 토론은 두 후보가 악수나 팔꿈치 인사조차 하지 않고 시작할 정도로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두 후보는 초반 서로 점잖게 토론을 시작했지만 곧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될 경우 현재의 보수 지형을 바꾸기 위해 대법관 확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입장을 취하든 이슈가 될 것"이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투표를 강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압박했고, 이에 바이든 후보는 "이봐요, 입 좀 다무시지?"(Will you shut up, man?)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 않고 "그는 법원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자 바이든 후보는 "계속 떠들어라"(Keep yapping, man)라고 응수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착용을 놓고는 조롱 섞인 언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바이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그는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그는 200피트(약 61m) 떨어진 곳에서 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마스크와 함께 나타난다"고 비꼬았습니다.

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인종차별주의자의 증오와 분열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개 호루라기'(dog whistle)로 사용하려는 게 바로 이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개 호루라기'란 선거에서 인종적 편견을 직접 드러내지 않고도 잠재의식을 자극해 표를 얻으려는 전략을 일컫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흑인을 위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의 감금을 현저하게 증가시킨 1994년 범죄 법안 통과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역할을 거론하면서 "당신은 이 나라 누구 못지않게 흑인 사회를 나쁘게 대했다"고 반격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내 20만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의 대처와 관련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경이적인 일"을 했다며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되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말할 때마다 중간에 끼어들자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리스는 진땀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월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 의료보험 문제로 언쟁하던 중 계속 말을 자르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바이든이 발언을 끝낼 수 있도록 해달라", "지금은 바이든 차례"라고 수차례 제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질문마저 가로막고 말을 이어가려 하자 "대통령님, 나는 이 토론의 진행자이고 당신이 내 질문에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솔직히 당신이 많은 방해를 하고 있다"고까지 했습니다.

월리스의 제지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바이든이 아니라 당신과 토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끼어들기'가 계속되자 바이든 후보는 "이 광대와는 한마디도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다"며 '광대'라고 지칭하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상대를 깎아내리려 한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원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바이든 후보는 반대한 적이 없다는 게 미국 언론의 팩트체크 결과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이전보다 더 많은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고 했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8∼2019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을 이어가며 대선 결과 승복 약속을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리는 몇 달 동안 (결과를)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잘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토론이 끝나자 미국 언론은 일제히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CNN은 "한마디로 끔찍했다"면서 토론이 혼란과 끊임없는 인신공격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번 바이든 후보와 사회자를 방해하고 속였다면서 그런 방해는 토론을 지켜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혹평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을 특히 비판하면서 이날 토론을 '방해', '비난', '혼돈'이라는 세 단어로 정리했습니다.

AP통신은 "첫 토론에서 거짓말이 난무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구성 : 신정은, 편집 : 천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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