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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위해 존엄 팔 수 없다" 북 유엔 연설 의미는?

<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변신을 위해서 존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적인 보상을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용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사는 방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사소한 행위나 양보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며 변신을 위해 존엄을 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대사 :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빈틈 없는 입장입니다.]

경제적 보상을 대가로 자체 개발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 대사는 "허리띠를 죄어가며 쟁취한 자위적 전쟁 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수호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1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정부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대사는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가 한반도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남측을 향한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북한이 자연재해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고 생활안정을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군의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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