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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위 계급 남성 '불가촉천민 소녀' 집단 성폭행·폭행 사망

인도에서 최하층민인 달리트, 불가촉천민 계급 소녀가 상위 계급 남성 4명에게 잔혹하게 성폭행당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이달 14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달리트 계급 19세 소녀가 집 근처 들판에서 남성 4명에게 성폭행·폭행당한 뒤 피투성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피해 소녀는 스카프로 목이 졸리고, 혀가 잘리는 등 '고문' 수준의 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소녀는 목과 척추를 다쳐 신체가 마비되는 등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9일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들을 반드시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 4명을 강간, 살인, 카스트 차별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남성 4명은 모두 모두 상위계급 소속입니다.

인도는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1955년 법률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달리트는 학교나 성전에 들어갈 수 없고, 오물 수거 등 다른 계층이 꺼리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달리트 소녀가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앞에 '달리트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여성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에만 3만 4천 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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