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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했다'→'재분석'…수습 국면에 한발 물러선 군

<앵커>

정치권에서 우리 군이 수집한 첩보 내용이 계속 흘러나오고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군 당국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처음 발표할 때는 확인했다, 만행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강경했는데, 이제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면서도 우리 정보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발생 이틀 뒤 공식 발표에 나섰던 국방부는 '확인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안영호/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난 24일) :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음 날 북한이 정체불명의 침입자를 사살했을 뿐이란 해명을 보내고, 정부 여당은 수습 국면으로 방향을 잡자 국방부는 "제3자 입장에서 우리 정보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한 발 물러났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북한의 통지문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상에서 일부 차이가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저희들이 현재 전반적으로 관련된 자료들을 쭉 살펴보고 있습니다.]

군은 '상부 지시로 총격 후 시신 훼손'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반박은 일절 없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 (부유물은) 사람 1명이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이고, 그 대신 길이는 사람 키만큼은 안돼서….]

장관이 부유물의 크기까지 특정할 정도로 분석 결과를 자신했던 초반 분위기와는 180도 달라진 겁니다.

정부 여당의 사태 수습 기조를 너무 의식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군에선 재분석 결과를 다시 발표할지도 현재 상황에서는 단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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