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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빛으로 재탄생한 대자연…전시 '팀랩 라이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거쳐 빛으로 탄생한 자연의 모습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움직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디지털 예술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팀랩 라이프 / 2021년4월4일까지 / DDP 디자인전시관]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 화려한 해바라기 밭이 펼쳐졌습니다.

해바라기는 바람에 흔들리다 하늘로 흩어져갑니다.

넘실대는 거대한 물결을 따라가다 보면 뭍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화려한 빛으로 재탄생된 대자연의 모습은 촬영된 영상이 아니라 거대한 벽면을 화폭 삼아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미지는 자유롭게 변화하고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도 합니다.

형형색색의 나비 무리에 손을 갖다 대자 나비들이 속절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꽃으로 만들어져 유유히 거닐고 있는 동물들, 사람의 손이 닿으면 소리를 지르며 꿈틀댑니다.

바닥의 물줄기는 사람 발길을 스스로 피해 가며 흘러가고, 발자국마다 붉은 꽃이 피어나기도 합니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레이저를 통해 관람객의 위치와 동작을 감지한 뒤 스스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엄종식/팀랩 총괄 :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 정말 살아있다라는 사실을 긍정하고 생명이 가질 수 있는, 생명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을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술 작가가 아닌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음향, 영상 전문가 35명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자연의 모습은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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