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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쥐꼬리 납세' 파장…"판도라 상자 열렸다"

<앵커>

어제(28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납부 관련 기사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미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민들도 대통령보다 세금을 더 냈다는 불만이 쏟아지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단 지적까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스스로 불법 체류자라고 밝힌 사람은 지난해 4분기에 자신이 낸 세금이 1,560달러라고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대선에 나선 2016년과 집권 첫해 2017년에 낸 소득세가 각각 750달러, 최근 15년 가운데 10년은 개인 소득세를 한 푼 안 낸 트럼프 대통령에 분노한 시민들이 자신의 소득세를 공개하고 있는 겁니다.

이미 뉴욕주 검찰청이 세금 환급 과정의 불법은 없었는지 수사하고 있고, 법원은 다음 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을 법정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차입금 출처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맥케이브/전 FBI 부국장 : 그 돈이 외국에서 들어온 거라면, 미국 대통령에게 외국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겁니다. 더 이상 심각해질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가짜 뉴스 미디어가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로 단지 나쁜 의도로 온갖 허튼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질문도 받지 않고 백악관 기자회견을 황급히 마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절세를 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재산이 많은 대통령의 쥐꼬리 납세 내역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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