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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른 손님 울린 19살 알바생…'햄버거 값' 대신 내준 이유

[Pick] 어른 손님 울린 19살 알바생…'햄버거 값' 대신 내준 이유
영국 패스트푸드 매장 직원의 비밀스러운 선행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들은 늦은 저녁 귀갓길에 맥도날드를 찾은 직장인 조슈아 씨가 겪은 일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조슈아 씨는 계산대에 서서 집에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드시고 싶은 메뉴 있어요?"라고 묻기 위해서였는데요, 손님이 주문하기를 기다리던 19살 직원 엔야 씨는 이 통화 내용을 듣게 됐습니다.

어른 손님 울린 19살 알바생…'햄버거 값' 대신 내준 이유

전화를 끊고 주문을 마친 조슈아 씨는 곧 엔야 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랐습니다. 엔야 씨가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대신 햄버거 값을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조슈아 씨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엔야 씨는 "어머니와 자상하게 통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만 답할 뿐이었습니다.

조슈아 씨는 실은 이날 직장에서 정리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고 우울한 상태였는데 엔야 씨의 친절에 크게 위로받았습니다. 특히 엔야 씨 같이 어린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주머니 사정을 뻔히 알고 있기에 더욱 감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른 손님 울린 19살 알바생…'햄버거 값' 대신 내준 이유

실제로 엔야 씨는 영국 25세 이상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시급 8.21파운드(약 1만 2천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시급 7.25파운드(약 1만 원)를 받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엔야 씨는 지난 몇 달 동안 몇몇 손님들의 음식값을 몰래 대신 계산해왔습니다. 일하다 보면 무례한 손님들을 자주 마주하게 되는데, 그만큼 친절하고 상냥한 손님들이 더욱 소중해 나름의 방식으로 보답을 해오고 있었던 겁니다.

조슈아 씨가 이 사연을 SNS에 공유한 뒤로 엔야 씨를 향해 수많은 누리꾼의 응원과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엔야 씨는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칭찬과 인정을 바라고 한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조슈아 씨가 다음날 찾아와 햄버거 값을 모두 돌려주고 가셨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osh_U_R_Artist'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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