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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서 모래놀이하다가…파도 휩쓸려 일가족 3명 숨져

해변서 모래놀이하다가…파도 휩쓸려 일가족 3명 숨져
오늘(28일) 강원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던 엄마와 아이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50분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한 카페 앞 해변에서 39살 김 모 씨와 아들 6살 이 모 군, 조카 6살 김 모 양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김 씨는 해경 구조정에 의해 10분 만에 구조됐고 곧이어 이 군과 김 양도 119구조대와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 모두 숨졌습니다.

해경은 이 군과 김 양이 위험해 보이자 김 씨가 구조하러 들어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고성을 비롯한 동해중부 앞바다에는 오전 11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오후까지도 해안가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일었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국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 등 기상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을 말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점이 특징인데 바람이 잔잔하다가 갑작스럽게 방파제와 해안가로 너울이 밀려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이날 사고가 난 해변에서는 4년 전 이맘때쯤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형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너울성 파도와 높은 파고가 일고 있어 해변 물놀이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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