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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89세 피자배달부 울린 '통 큰' 팁…단골이 전한 진심

[Pick] 89세 피자배달부 울린 '통 큰' 팁…단골이 전한 진심
89세 피자 배달부를 향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유타주 웨버 카운티에서 피자 배달부로 일하는 뉴이 씨와 단골 손님 발데즈 씨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발데즈 씨는 어느 날 피자를 주문했다가 '보기 드문' 배달부가 찾아오자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10~20대 피자 배달부가 아닌, 머리가 하얗게 센 89세 노인이 문 앞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89세 피자배달부 향한 '통 큰' 진심…1,400만 원 모은 사람들

배달부 뉴이 씨는 "안녕하세요. 혹시 찾고 계신 게 이 피자인가요?"라며 재치 있는 인사를 건네자, 발데즈 씨는 친절하고 정 많은 뉴이 씨의 매력에 금세 빠져들었습니다. 발데즈 씨는 백발 배달부와의 유쾌한 만남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개했고,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수많은 누리꾼들 역시 뉴이 씨의 입담에 열광했습니다.

이후 발데즈 씨는 피자를 주문할 때마다 "뉴이 씨가 배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꼭 덧붙였습니다. 뉴이 씨도 항상 웃는 얼굴로 찾아와 발데즈 씨와 즐겁게 대화를 나눴고, 발데즈 씨는 뉴이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늘 많은 팁을 건넸습니다.

89세 피자배달부 향한 '통 큰' 진심…1,400만 원 모은 사람들

사실 발데즈 씨는 고령에도 고된 배달부 일을 계속하는 뉴이 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소정의 돈을 모아 전달하기로 하고 '뉴이 씨를 위한 팁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발데즈 씨는 SNS에 "너무 많은 금액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기부액을 최대 1달러로 제한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는 발데즈 씨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무려 총 1만 2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0만 원이 모인 겁니다.

89세 피자배달부 향한 '통 큰' 진심…1,400만 원 모은 사람들
89세 피자배달부 향한 '통 큰' 진심…1,400만 원 모은 사람들

발데즈 씨는 이 돈을 들고 뉴이 씨의 집에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뉴이 씨는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뉴이 씨는 그제야 그동안 웃음 뒤에 감췄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는데 사회보장연금만으로는 집세를 낼 수 없어 배달부 일에 뛰어들었다는 겁니다.

89세 피자배달부 향한 '통 큰' 진심…1,400만 원 모은 사람들

발데즈 씨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늘 친절함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뉴이 씨에게 사람들도 진심을 보낸 것"이라고 흐뭇해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vendingheads' 틱톡, 'KSL_AlexCabrero'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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