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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광등 끈 순찰차, 택시로 착각한 날치기범…'손 흔들'

경광등 끈 순찰차, 택시로 착각한 날치기범…'손 흔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작성 2020.09.28 11:55 수정 2020.09.28 16: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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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심야에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던 40대가 경광등을 끄고 은밀하게 접근하던 경찰차를 택시로 착각해 손을 흔드는 등 얼빠진 모습을 보이다가 검거됐습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오늘(28일) 오전 2시 50분쯤 부산 수영구 한 도로에서 40대 여성이 일명 날치기 범죄를 당했습니다.

심야에 해당 여성을 뒤따라가던 B(40대) 씨가 갑자기 A 씨 손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것입니다.

명품 가방인 데다 안에는 노트북과 현금도 들어있어 피해 금액만 898만 원에 달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연제경찰서는 인접 경찰서에도 긴급히 공조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순찰 중이던 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 소속 순찰차는 요청을 받자 경광등을 끄고 골목과 대로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500m 떨어진 인도에서 가방을 들고 있는 용의자 B 씨를 포착했고, 순찰차는 경광등을 미리 꺼놓은 덕분에 범인이 눈치채기 전에 바로 인접까지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순찰차가 100여m까지 접근했을 즈음에는 B 씨가 순찰차를 택시로 착각하고 손을 흔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야밤에 텅 비고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이 다가오자 택시로 착각해 손을 흔들었다"면서 "가까이 다가갔을 때야 순찰차임을 알고 안 부른 척하려고 몸을 돌렸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 날치기 피해자 가방과 유사하다며 검문을 했고, 안에 든 소지품이 피해 신고 물품과 일치하는 것임을 확인하고 검거했습니다.

사건 발생 30분 만이었습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부터 추석 명절 종합 치안대책을 수립해 가용경력을 총동원, 절도·날치기 범죄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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