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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여권·격리 필요 없다…'제자리 항공권' 인기

호주 콴타스 항공의 보잉 787 여객기입니다.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이 여객기의 항공권을 구입한 134명의 출발지와 목적지는 모두 시드니입니다.

시드니를 출발해 경치가 좋은 하버 브릿지 등의 상공을 7시간을 돌고 다시 시드니에 도착하는 비행 코스입니다.

여권도 필요 없습니다. 14일간의 격리도 없습니다.

7시간 동안 창문 밖으로 경치를 보고 맛있는 기내식을 즐기는 것입니다.

[서머그린/콴타스 항공 조종사 : 다시 비행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다시 승객들을 볼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기뻐하는 승객들을 보면 저도 기쁩니다.]

가격은 좌석에 따라 우리 돈으로 66만 원에서 323만 원,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항공권은 10분 만에 모두 매진됐습니다.

항공사 역사상 가장 빨리 매진된 항공권으로 기록됐습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하지 못한 여행과 비행의 경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지난 7월 타이완 항공은 승객만 태우고 이륙하지 않는 이색 비행 서비스를 실시했는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브루나이 항공은 여객기를 85분간 타고 공중에서 육지를 감상하는 전국 관광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도 콴타스 항공과 같은 목적지가 없는 비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종사들은 면허 유지를 위해 일정 기간 내 특정 횟수 이상의 이착륙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사마다 이런 제자리 항공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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