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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활이 된 '언택트', 이게 콩글리시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주 들리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언택트'인데요, 그런데 이 단어 우리나라에서만 쓴다고 합니다

[언택트 관광이…]

[언택트 채용 문화가…]

[언택트 국회가…]

언택트란, 비대면이란 뜻으로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의미하는 접두사 언(un)을 붙여 만든 단어입니다.

[(너네 언택트라는 단어 알아?) 스펠링이 뭐야? (untact) 언택트? 난 콘택트밖에 들어본 적 없어.]

[제니퍼박/캐나다 교포 : 캐나다에서 산 지난 11년 동안 이 단어 (언택트)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조셉컬프/미 출신 모델 : 저 미국인인데 언택트에 관해서는 들어본 적 없어요. 또 미국인들이 언택트라고 말하는 것도 들어본 적 없고요.]

미국인도, 교포도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럼 언택트는 언제, 어디서 생긴 말일까요.

2017년 발간된 도서 '트렌드코리아 2018'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팀이 무인 주문기, 키오스크 등에 언택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않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부처나 지자체, 언론도 자주 쓰는 단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남나영/통역사 : 해외권에서 사용하는 거는 touch하고 -less라는 접미사를 붙인 touchless나 아니면 contact 자체에 non이라는 접두사를 붙여서 사용하는 non contact도 좀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콩글리시다', '영어를 남용한다' 등 부정적 반응이 많은데요, 반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재영/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예컨대 이제 케이팝 이라는 것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 영어식 표현은 아니에요. (그런데) 외국에서도 그냥 케이팝이나 이런 것은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이렇게 (많은) 언어 사용자를 획득하게 되면 (문법적으로 틀려도) 그것이 이상해지지 않는…]

문화체육부와 국립국어원은 언택트 대신 '비대면'으로 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언택트가 뭐야?" 콩클리시 처음 들은 외국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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