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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전 통화선 "월북 징후 없었다"…"시신이라도 돌려주길"

<앵커>

해양경찰은 숨진 이 씨가 실종되기 전날 밤, 통화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통화한 지인들은 이 씨에게서 월북 징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씨의 유족은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게 남과 북이 함께 나서 달라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수부 공무원 이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 21일 오후 12시 50분쯤 선내 수색에서 이 씨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원도 꺼져 있었습니다.

해경이 이 씨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 씨는 실종 전날인 20일 밤 최소 두세 명의 지인과 통화한 걸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이 이 씨와 통화한 지인들에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했는데, 지인들은 "이 씨가 먼저 전화를 걸어와 안부를 확인하는 일상적 대화를 나눴을 뿐 채무 고민을 비롯한 월북 징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인들과 통화한 다음날 새벽 1시 30분쯤 이 씨는 당직 근무 도중 동료에게 보고서를 쓰겠다며 조타실을 나갔고, 이어 선내 공용 PC를 켠 사실은 확인됐지만, PC로 문서 작업을 하거나 뭔가를 검색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습니다.

유족은 동생의 시신만이라도 빨리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래진/숨진 공무원 친형 : 만약 유해가 있다면 애타게 기다리는 남쪽의 가족들 품으로 제발 꼭 돌려주시길….]

이 씨 유족은 오늘(26일) 국회를 찾아 이 씨 시신을 찾기 위한 남북 합동 수색 작업과 진상 규명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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