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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먹다 남긴 샌드위치 '60년째' 보관…"너무 소중해"

먹다 남긴 샌드위치 60년째 간직하는 남성, 왜

특이한 '보물'을 냉동실 속에 60년째 간직하고 있는 미국 남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1960년부터 반쯤 먹고 남긴 '샌드위치'를 보관하고 있는 스티브 젠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1960년 9월 22일 젠 씨가 살던 인디애나주 설리번 카운티에는 성대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는 리무진과 관악대까지 동원된 이 행사는 당시 미국 부통령이자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의 선거 유세였습니다. 14살 보이스카우트였던 젠 씨는 '꼬마 보안요원'으로서 리처드 닉슨의 바로 뒤에 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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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리처드 닉슨은 선거 유세 중 주민들과 함께 '치킨 샌드위치'를 먹는 독특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샌드위치를 몇 입 베어먹던 리처드 닉슨은 선거 연설을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는데요, 사람들이 그를 따라 몰려가는 사이 혼자 남은 소년은 리처드 닉슨이 남긴 샌드위치 반쪽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안 가진다면 내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다 결국 샌드위치를 챙겨 집으로 향했고, 즉시 냉동실에 넣어 꽁꽁 얼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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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이 샌드위치는 젠 씨의 '보물 1호'가 됐습니다.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젠 씨가 보관해온 샌드위치가 큰 화제가 됐고, 이를 계기로 여러 토크쇼에 초청되며 그의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젠 씨는 이후로도 영화배우 스티브 마틴이 사인을 한 일회용 접시, 토크쇼 진행자 자니 카슨이 먹고 남긴 과자 등을 수집품 목록에 올렸지만, 젠 씨는 "리처드 닉슨의 샌드위치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며 팬심을 고백했습니다.

지난 22일 샌드위치의 60번째 '생일'을 기념했다는 젠 씨는 "내가 살아있는 한 이 샌드위치는 우리 집 냉동실 안에서 건재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Herald & Review' 홈페이지 캡처, 'Johnny Carso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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