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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가능성" vs "어불성설"…SNS엔 자녀 사진 가득

"월북 가능성" vs "어불성설"…SNS엔 자녀 사진 가득

김덕현 기자 dk@sbs.co.kr

작성 2020.09.24 20:23 수정 2020.09.24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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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과 해경은 숨진 이 씨가 스스로 북쪽으로 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배에 신발을 벗어 놨고 구명조끼를 입은 점, 또 물때라든지 그쪽 바다 상황을 잘 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씨 가족들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정부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경은 이 씨의 월북 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근거로 3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이 씨가 실종 전 신발을 배 안에 남겨뒀고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신동삼/인천해양경찰서장 :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 진행할 계획입니다.]

군도 해경이 제시한 근거 외에 이 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소형 부유물을 이용했고 북한군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다며 월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나아가 이 씨가 배 안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 놓았다며, 단순 실종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까지 내놨습니다.

이 씨의 형은 정부가 명확한 근거 없이 월북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공무원 이 모 씨 형 : 몇천만 원 빚 없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우리나라 사람 중에. 자진 월북을 했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

따뜻한 아버지이자 업무에 책임감을 보인 동생에 대해 월북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동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무원 이 모 씨 형 : 상당히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였어요. 왜 자식을 두고 그런 행동을 하겠습니까. 엉뚱한 방향으로 동생을 매도하고….]

실제 이 씨는 SNS에 자녀 사진과 봉사활동 사진, 태극기 사진을 올리고 최근까지 지인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습니다.

이 씨가 배 안에 메모 등 아무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남기지 않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임동국·양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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