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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속도로 틀어막은 컨테이너…모세의 기적이 여기 있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기적의 구조 시리즈 ⑤

화물차 두 대 사이에 컨테이너 박스가 꽉 끼어있습니다. 화물차와 컨테이너 박스가 고속도로를 틀어막으면서 그 뒤로 수백 대의 차량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경찰은 어떤 최후의 선택을 했을까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중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일죽나들목 인근에서 16톤 화물차가 앞서가던 4.5톤 화물차와 승용차 추돌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4.5톤 화물차에 실려있던 컨네이너가 도로에 떨어지며 고속도로 상행선을 가로질러 완전히 틀어막아버렸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습니다.
 
그 뒤로 4km 구간에 걸쳐 고립된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한 채 서 있었습니다. 도로 위 교각이 있어 크레인 작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고, 작업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 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고속도로를 지키는 사람들이 출동했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차량 5대, 도로공사 차량 10대, 견인차 3대, 소방차 1대, 구급차 1대 등 총 20대가 동원 됐습니다.
 
당시 이들은 먼저 고속도로 상행선 전면 통제한 뒤, 수백 대 차량들을 과감히 역주행시키고 일죽 나들목으로 빠져나가도록 길을 열었습니다. 이례적인 조치에 고속도로 상하행선 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주행하는 낯선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소속 김응석 경사는 "당시 역주행한다는 실제 신고도 많이 들어왔었다"며 "승용차처럼 작은 소형차는 차량을 반대 방향으로 틀어서 소위 말씀하시는 역주행 방향으로 역방향으로 우회를 시키고, 대형 화물 트럭 같은 경우는 그런 방법이 안 돼서 후진하는 방법을 이용해서 국도로 우회 조치 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단이 없었다면 컨테이너와 화물차 등 현장 수습하는 3시간 동안 수백 대 차량이 도로에 고립될 뻔했습니다. 
 
김응석 경사는 "당시 상황이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도 많이 나셨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치에 잘 따라주시고 잘 협조해주셔서 그나마 신속히 조치가 될 수 있었다"며 "당시 운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이홍명 기자, 영상제공 :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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