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도 "오지 마라"…'언택트 추석 캠페인' 동참

<앵커>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 집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언택트 추석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갓집부터 여성단체, 노인회, 향우회까지 각계각층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 후기 이조판서를 지낸 귀암 이원정 선생의 칠곡 왜관읍 종택입니다.

광주 이씨 석전 종회는 추석을 앞두고 칠곡 종회와 함께 문중들의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종갓집이 선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기진/광주 이씨 칠곡종회장 : 타지에서 오는 자손들을 오지 말라고 하면서 코로나 비상대책에 우리가 대처하고자(합니다.)]

칠곡지역 여성과 노인단체 그리고 향우회도 '언택트 추석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가족·친척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이지연/칠곡군 석적읍(주부) : 이번(추석)에는 쉬었다 가자 그리고 괜찮아지면 나중에 건강하게 만나자는 그게 사실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의성군도 자식들에게 안부와 함께 추석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영상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경상북도도 SNS를 통해 비대면 추석 연휴 보내기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때문에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더 애틋한 명절로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