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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불구덩이서 사람 구한 히어로의 정체?

화물차가 고속도로 변에 넘어진 채 불길을 내뿜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해.]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트럭 운전석에는 운전기사가 갇혀 있는 상황, 폭발 직전의 트럭 옆에 운전기사를 구하려 안간힘을 쓰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지렛대가 필요해요! 당장요!]

도구를 찾아보지만 마땅치 않자 남성은 운전석 부분을 발로 차며 유리를 깨보려 합니다.

[트럭기사 구조 남성 : 제가 있는 자리에서는 유리창을 세게 칠 수 있는 각도가 안 나왔어요. 순간 이런 식으론 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남성은 뭔가 생각난 듯 트럭에 매달려 있는, 트럭에서 컨테이너를 떼 낼 때 쓰는 고리 달린 쇠막대를 찾아내고는 유리창을 마구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트럭기사 구조 남성 : 트럭 기사한테 '움직일 수 있겠어요?' 하고 소리쳤어요. 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나와요. 안 그러면 죽을 거예요'라고 말하고 구조했죠.]

결국 이 남성 덕에 피투성이가 된 운전자는 무사히 차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불구덩이서 사람 구한 고속도로 위의 '히어로'

[당시 현장 목격자 : 밥(구조 남성)은 정말 슈퍼 히어로 같았어요. 만약 밥이 그 자리에 없었다면….]

당시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목이 메지만, 정작 운전자를 구해낸 남성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딸 : 아버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그게 얼마나 영웅적인 일이었는지 잘 알아요.]

알고 보니 운전자를 구조한 남성은 현직 트럭 운전기사이자 전직 교통사고 조사관이었는데, 그의 이런 경력 덕에 폭발 직전의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사람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트럭기사 구조 남성 : 저는 아이오와주 순찰대에서 교통사고 조사관으로 11년간 일했었습니다.]

미 언론들은 올바른 사람이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장소에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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