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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배달된 봉투…"14억 내놔라" 청산가리 협박

<앵커>

사흘 전 대전 신천지교회에 의문의 봉투 하나가 배달됐습니다. 독극물인 청산가리와 함께 참사를 당하지 않으려면 14억 원을 입금하라는 협박 편지가 들어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 저녁 5시 47분쯤, 대전 서구 신천지예수교 맛디아지성전 정문에 수상한 등기가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등기 안에는 하얀 가루가 든 가로세로 4cm 정도 크기의 봉투와 함께 USB와 편지가 들어있었는데, 이를 확인한 교회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주변 목격자 : 우편으로 와서 감식 조사한다고. (경찰도 소방도) 다 왔어요. 응급차도 오고. 한참 있었어요. 저녁에 4시간 정도.]

경찰은 119 특수구조단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고, 화학물질안전원과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하얀 가루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유독물질인 시안화칼륨, 즉 청산가리로 확인됐습니다.

편지에는 협박성 문구까지 적혀있었습니다.

USB에 담긴 비트코인 주소로 14억 4천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신천지가 한 것처럼 참사를 일으키겠다며 몇몇 관계자들의 이름까지 적혀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테러 의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변 CCTV 등을 통해 발송인을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등기가 반송돼 전국 신천지교회를 돌고 돌아 대전에 도착한 것인지, 아니면 동시다발적으로 보내온 것인지 조사 중으로 다른 지역 신천지교회와의 연관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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