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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신장위구르 제품 금수"…중 "내정 간섭" 반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을 강제노역의 산물로 보고 미국 수입을 금지한 법안이 미 하원에서 가결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 하원은 '위구르 강제노역 방지법안'을 찬성 406표, 반대 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 또는 제조된 상품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간주해 미국으로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품을 수입하려면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강제노역으로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증명을 받아야 합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법안 통과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미 미국에 엄정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미국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신장의 강제 노동에 대한 비판에 대해 "서방이 날조한 거짓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이번 법안이 상원 문턱까지 넘어 시행되면 캘빈클라인과 타미힐피거, 나이키, 파타고니아 등 의류업체들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세계적인 목화·섬유 생산집니다.

국제인권단체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100만 명가량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신자들이 수용소에 갇혀 중국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호주의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2017년과 2019년 사이 8만여 명의 위구르족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쫓겨나 중국 각지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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