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는 '신사임당 실종 사태'라고까지 불리고 있는데요. 5만원권 인출이 안되는 현금자동지급기(ATM)가 많아지고, 은행 창구를 찾아가서 현금을 찾으려고 해도 1인당 5만원권 인출 수량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 시중은행 ATM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00923/201474143_1280.jpg)
일부 은행에서는 "한국은행에서 5만원권 발행을 잠정 중단해서 ATM에서 5만원 출금이 안 될 수 있다"는 '가짜 뉴스'를 안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오히려 5만원권 발행액을 더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5만원권 발행액(16조5,827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6조3,211억원)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오만원권, 지폐, 5만원권, 오만 원권, 5만 원권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00702/201446324_1280.jpg)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원권은 보통 '한국은행→시중은행→기업 또는 개인→은행 또는 금융기관→한국은행'의 방향으로 유통됩니다. 시중에 돌고 돌던 5만원권이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건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8월까지 5만원권 회수율이 크게 떨어진 점이 '신사임당 실종'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8월까지 5만원권 발행액은 총 16조5천827억원인데,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온 환수액은 4조9천144억원입니다. 환수율이 29.6%에 그친 겁니다.
![오만원권, 지폐, 5만원권, 오만 원권, 5만 원권 (사진=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200702/201446323_1280.jpg)
미국의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의 환수율은 지난해 77.6%, 유로존 최고액권 화폐인 500유로도 90% 넘는 환수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5만원권 환수율이 유독 낮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예비용 수요가 늘어나 환수율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은 "탈세용 거래나 음성적 거래 등 지하경제에 5만원권이 묻혀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