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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신사임당 실종 사태"…추석 앞두고 5만원권 어디에?

[Pick] "신사임당 실종 사태"…추석 앞두고 5만원권 어디에?
추석을 앞두고 현금 수요가 많아진 탓일까요? 최근 시중은행에서 '5만원권'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신사임당 실종 사태'라고까지 불리고 있는데요. 5만원권 인출이 안되는 현금자동지급기(ATM)가 많아지고, 은행 창구를 찾아가서 현금을 찾으려고 해도 1인당 5만원권 인출 수량이 제한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한 시중은행 ATM 앞에 붙은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일부 은행에서는 "한국은행에서 5만원권 발행을 잠정 중단해서 ATM에서 5만원 출금이 안 될 수 있다"는 '가짜 뉴스'를 안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오히려 5만원권 발행액을 더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5만원권 발행액(16조5,827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6조3,211억원)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오만원권, 지폐, 5만원권, 오만 원권, 5만 원권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원권은 보통 '한국은행→시중은행→기업 또는 개인→은행 또는 금융기관→한국은행'의 방향으로 유통됩니다. 시중에 돌고 돌던 5만원권이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건데요. 

한국은행은 올해 8월까지 5만원권 회수율이 크게 떨어진 점이 '신사임당 실종'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8월까지 5만원권 발행액은 총 16조5천827억원인데,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온 환수액은 4조9천144억원입니다. 환수율이 29.6%에 그친 겁니다. 

오만원권, 지폐, 5만원권, 오만 원권, 5만 원권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의 환수율은 지난해 77.6%, 유로존 최고액권 화폐인 500유로도 90% 넘는 환수율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5만원권 환수율이 유독 낮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화폐를 보유하고자 하는 예비용 수요가 늘어나 환수율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은 "탈세용 거래나 음성적 거래 등 지하경제에 5만원권이 묻혀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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