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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감귤 유통, 드론이 잡는다…추석 전 집중 단속

<앵커>

올해 감귤값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이 나오자 추석 대목을 노린 비상품 감귤 출하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상품 감귤 출하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드론까지 단속에 투입했는데 덜 익은 감귤을 수확해 출하하려던 현장이 처음 단속 드론에 적발됐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드론이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150m까지 올라간 드론의 넓은 시야에는 감귤밭 곳곳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비상품 감귤 단속 드론입니다.

운영 시작 나흘 만에 불법 수확 현장을 적발해냈습니다.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감귤원에서 덜 익은 감귤 1톤가량을 유통한 현장이 단속 드론에 적발된 겁니다.

드론으로 확인한 현장의 좌표는 즉시 단속반에게 전달됐고, 현장으로 달려간 단속반이 비상품 감귤을 모두 현장에서 폐기했습니다.

[한장훈/비상품 감귤 수확 확인 드론 운영 : 비행 중에 컨테이너 박스와 트럭을 보게 됐는데 자세히 보니까 사람들이 따는 모습을 보게 돼 즉시 좌표를 단속반에 보냈습니다.]

올해는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다른 과일들의 작황이 좋지 않아 감귤 값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비상품 유통 우려가 더 커진 상황입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상품 감귤 유통량을 줄여 출하하거나 자동화물로 보내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8년엔 비상품 감귤 적발 물량은 96톤, 적발 건수는 48건이었지만 지난해 적발 물량은 82톤인데 반해 건수는 240여 건으로 5배 정도 늘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단속 드론을 4대로 늘려, 추석 전까지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한인수/제주자치도 감귤진흥과장 : 드론을 추가 4대까지 투입해서 공중과 육상에서 양방향으로 집중 단속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현재 최고 500만 원인 과태료도 1천만 원으로 올리는 조례안이 이번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즉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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