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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서 열매채소를?…LED로 태양광 대체 '식물 공장'

<앵커>

남극세종기지처럼 일조량이 적은 곳에서는 오이나 애호박 같은 열매채소를 키울 수가 없어서 그동안 상추 같은 잎채소만 재배했는데요, 국내 기술진이 인공조명으로 열매채소도 기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에 고립된 우주비행사의 생존기를 담은 영화 '마션'입니다.

주인공의 생존 식량은 인공조명으로 직접 재배한 감자입니다.

하지만 실제 지구에서 인공조명으로 키우는 채소는 대부분 적은 빛으로도 빠르게 자라는 잎채소들입니다.

고추, 토마토 같은 열매채소는 더 강한 조명과 많은 물이 필요해 실내 농업의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같은 조명 에너지로도 두 종류의 채소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차세대 '식물 공장'을 개발했습니다.

[안세웅/원예특직과학원 연구사 : LED 광을 써서 태양광을 대체하고 있고요.]

약한 조명으로도 열매채소가 신선하게 자라도록 온도 등 재배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LED 인공광만으로 재배한 열매채소는 50일에서 70일, 잎채소는 30일에서 40일이 지나면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이 식물 공장은 우선 남극세종기지로 옮겨집니다.

기지 대원들은 그동안 상추, 쑥갓 등 잎채소만 키워 먹었는데, 이제 고추, 토마토, 애호박 같은 열매채소까지 실내에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준혁/남극세종기지 시설유지반장 : 푸른 채소를 본다는 게 하나의 낙이 되더라고요.]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 농업, 또는 도심 농업 분야의 생산력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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