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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실내 감염 막는 똑똑한 '환기의 기술'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내 공간의 환기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환기가 제대로 되는지, 또 에어컨이나 환풍기 사용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기침 때 발생하는 침방울 2천200개의 움직임을 분석했습니다.

기계식 환기장치로 시간당 6회, 즉 1시간 동안 실내 부피만큼의 바깥공기를 6번 들여와 환기했습니다.

먼저, 에어컨을 켜지 않은 경우 침방울 일부가 빠져나가지만 나머지는 다시 실내에 퍼집니다.

이번에는 에어컨을 켰더니 입자들이 더 빠르게 실내로 퍼지는데 이번에는 밖으로 배출되는 양이 더 많습니다.

침방울 절반이 없어지는데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17분, 켜면 6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환기가 부족할 때 에어컨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배출되지 못한 입자들만 곳곳에 전파시키기 때문입니다.

[성민기/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 : 환기 횟수가 적다 보면, 실내에 천천히 확산되거나 땅으로 가라앉는 큰 입자 같은 것도 실내에 빠르게 확산시켜 버리는 안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죠.]

기계식 환기 장치가 없는 곳은 어떨까?

한 커피 전문점의 양쪽 문을 모두 열고 풍량을 측정했더니 환기량은 시간당 11회.

실내 공기 11배에 해당하는 외부 공기가 순환됩니다.

한쪽 문만 열었을 때, 또 한쪽 문에 선풍기를 가동했을 때 각각 시간당 7회와 10회로 감염병동에 맞먹는 환기 효과를 나타냅니다.

실내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면 되도록 항상 문을 열어 두고, 선풍기나 주방 후드 등 보조장치를 이용해 공기 배출을 돕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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