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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제2의 테슬라'라더니…'서학 개미' 손실액만 340억

<앵커>

미국의 니콜라라는 회사에서 만든 수소전지 트럭이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기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하루 사이 3백억 원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니콜라는 기름 없이 수소 전지로만 운행하는 미래형 친환경 차량이라면서,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까지 얻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레버 밀턴/니콜라 창업자 : (전기차) 배터리도 훌륭하지만 300마일 정도밖에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수소 전지로는 600마일이나 갈 수 있습니다.]

수소전기차 시장에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라는 찬사 속에 GM의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승승장구했습니다.

이달 초 테슬라 주가가 20% 넘게 폭락할 때에도 니콜라는 40% 넘게 폭등할 정도로 각광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식 공매도를 전문으로 하는 힌덴버그라는 회사가 니콜라가 사기 회사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니콜라에는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가 없다, 심지어 니콜라 수소차의 주행 영상은 조작이라는 힌덴버그의 주장에 딱 부러진 해명을 내놓지 못했고 창립자인 밀턴 회장은 의혹 제기 10일 만에 돌연 사임했습니다.

석 달 전 정점에 비해 주가는 3분의 1토막 났고 19% 넘게 폭락했습니다.

한국의 해외 주식 투자자, 이른바 서학 개미가 입은 손해만 3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칼 부라우어/애널리스트 : 니콜라가 실제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불거질수록, (주식과 같이) 이 회사의 가치가 되는 것들이 연기가 될 수 있습니다.]

성과가 과대 포장되기는 했지만, 완전 사기는 아니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미래 차 분야는 그 어떤 분야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건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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