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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부족 시 에어컨은 독…실내감염 막는 환기법은?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국내 발생만 보면 51명, 수도권의 확진자가 36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죠.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면, 실내공기를 제때 환기하는 것도 중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기침 때 발생하는 침방울 2천2백 개의 움직임을 분석했습니다.

기계식 환기장치로 시간당 6회, 즉 한 시간 동안 실내 부피만큼의 바깥공기를 여섯 번 들여와 환기했습니다.

먼저, 에어컨을 켜지 않은 경우 침방울 일부가 빠져나가지만 나머지는 다시 실내에 퍼집니다.

이번에는 에어컨을 켰더니 입자들이 더 빠르게 실내로 퍼지는데 이번엔 밖으로 배출되는 양이 더 많습니다.

침방울 절반이 없어지는데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17분, 켜면 6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환기가 부족할 때 에어컨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배출되지 못한 입자들만 곳곳에 전파시키기 때문입니다.

[성민기/세종대 건축공학과 교수 : 환기 횟수가 적다 보면, 실내에 천천히 확산되거나 땅으로 가라앉는 큰 입자 같은 것도 실내에 빠르게 확산시켜 버리는 안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죠.]

기계식 환기 장치가 없는 곳은 어떨까?

한 커피 전문점의 양쪽 문을 모두 열고 풍량을 측정했더니, 환기량은 시간당 11회.

실내 공기 11배에 해당하는 외부 공기가 순환됩니다.

한쪽 문만 열었을 때, 또 한쪽 문에 선풍기를 가동했을 때 각각 시간당 7회와 10회로 감염병동에 맞먹는 환기 효과를 나타냅니다.

실내 감염 가능성을 낮추려면 되도록 항상 문을 열어 두고, 선풍기나 주방후드 등 보조장치를 이용해 공기 배출을 돕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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