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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끝' 남극에서도 애호박 키워 먹는다

'지구의 끝' 남극에서도 애호박 키워 먹는다

박찬범 기자

작성 2020.09.22 21:31 수정 2020.09.22 22: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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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극 세종기지처럼 일조량이 적은 곳에선 오이나 애호박 같은 열매채소를 키울 수가 없어서 상추 같은 잎채소만 재배해왔는데요, 국내 기술진이 인공조명으로 열매채소도 기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성에 고립된 우주 비행사의 생존기를 담은 영화 '마션'입니다.

주인공의 생존 식량은 인공조명으로 직접 재배한 감자입니다.

하지만 실제 지구에서 인공조명으로 키우는 채소는 대부분 적은 빛으로도 빠르게 자라는 잎채소들입니다.

고추, 토마토 같은 열매채소는 더 강한 조명과 많은 물이 필요해 실내 농업의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같은 조명 에너지로도 두 종류의 채소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차세대 '식물 공장'을 개발했습니다.

[안세웅/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LED 광을 써서 태양광을 대체하고 있고요.]

약한 조명으로도 열매채소가 신선하게 자라도록 온도 등 재배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LED 인공광만으로 재배한 열매채소는 50~70일, 잎채소는 30~40일이 지나면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이 식물공장은 우선 남극 세종기지로 옮겨집니다.

기지 대원들은 그동안 상추, 쑥갓 등 잎채소만 키워 먹었는데 이제 고추, 토마토, 애호박 같은 열매채소까지 실내에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이준혁/남극세종기지 시설유지반장 : 푸른 채소를 본다는 게 하나의 낙이 되더라고요.]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술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내 농업, 또는 도심 농업 분야의 생산력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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