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 당시 검찰 수사관 "피의자 신문 1시간 반 걸렸다"

이른바 '진범 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에서 당시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 역시 부실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할 만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오늘(22일) 열린 6차 재심 공판에서 당시 담당 검사실 소속 수사관 A씨는 "피의자 신문에 1시간 반가량 걸렸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A씨는 당시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윤성여 씨를 직접 조사한 인물입니다.

"검찰 조사가 너무 미약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A씨는 "윤 씨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자백했는지 모르겠지만 수사기록에 부합하게 자연스럽게 진술해 어렵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A씨는 그밖에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당시 담당 검사는 건강상 이유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며 과태료 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건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4일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