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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맞아도 신종 코로나 위험 커지지 않는다"

"독감 백신 맞아도 신종 코로나 위험 커지지 않는다"
▲ H1N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원래 계절 독감은 변이 유형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해마다 백신이 나와도 중증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독감 환자가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올가을과 겨울의 독감 백신 접종엔 예년보다 훨씬 많은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반 유행 가능성이 엄존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1년 가까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처음 맞는 독감 시즌은 그 자체로 또 다른 위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관련해 독감 백신의 안전성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플루엔자 즉 독감 백신을 맞아도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지지 않고, 코로나19의 병세가 나빠지거나 사망률이 높아질 위험도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학술 의료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연구진은 '동료 검토' 공개 학술지 '임상·중개 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조 제인 박사 연구팀은 지난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이 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양성 또는 음성 판정 피검자 1만3천여 명을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4천138명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 독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9천82명은 맞지 않았습니다.

분석 결과, 독감 백신을 맞은 피험자 군에서 코로나19 발병이나 중증 사례가 늘어났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제인 박사는 "올해 인플루엔자 시즌이 코로나19 감염과 감염 취약성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라면서 "그래도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전략을 예년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말했습니다.

1921년 설립된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새롭게 유행하는 질병에 대한 데이터 등록소와 바이오뱅크를 초창기에 개설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사진=미국 NIAID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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