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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똑똑, 쓰레기 배달입니다"…태국 국립공원의 '초강수'

[Pick] "똑똑, 쓰레기 배달입니다"…태국 국립공원의 '초강수'
태국 국립공원이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충격 요법'을 내놓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 등 외신들은 관광객들이 남긴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던 카오야이 국립공원이 새로운 방침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오야이 숲은 무려 800여 종이 넘는 동물군의 서식지이자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 조류, 파충류 종을 보전하고 있는 중요한 생태계입니다.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최근 사람들이 남긴 쓰레기가 쌓여 동물들을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두고 가신 쓰레기 부쳐드려요

이에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와라우트 실파아차 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실파아차 장관은 최근 자신의 SNS에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는데요, 바로 국립공원 곳곳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비닐, 깡통 쓰레기를 모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쓰레기들 한가운데에는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놓고 가신 물건이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종이도 놓여있습니다.

'두고 가신 쓰레기 부쳐드려요

장관은 종이 택배 상자에 정성껏 포장된 쓰레기 사진도 추가로 공개하며, "당신이 두고 간 쓰레기를 우리가 정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상자에 넣어서 당신의 집에 기념품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쓰레기 주인'의 집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두고 가신 쓰레기 부쳐드려요

실제로 카오야이 국립공원 측은 방문객들의 집 주소를 수집해 버려진 쓰레기 주인을 추적하고 택배로 돌려보내는 조치에 나섰습니다. 실파아차 장관은 "국립공원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관련 행위 적발 시 경찰 조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OP Varawut'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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