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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빈집 6만 채…에어비앤비처럼 다시 태어나나

농어촌 빈집 6만 채…에어비앤비처럼 다시 태어나나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20.09.21 21:20 수정 2020.09.21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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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어촌에 빈집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6만 채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런 빈집들을 장기임대해서 리모델링하고, 에어비앤비처럼 숙박업을 하는 게 곧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화성시의 농촌 지역 포도밭 사이로 오래 방치된 빈집들이 보입니다.

[노기호/경기 화성시 농민 : 빈집이요. 많죠. 벌써 여러 해 됐죠. 여기도 2채가 다 헐린 거예요. 착잡하죠. 뭐.]

지난해 농어촌 빈집 수는 6만 채가 넘었는데, 이 중 1만 9천 채 정도는 아직 충분히 살 수 있는 집입니다.

지난 2017년 한 벤처기업이 제주도 농어촌 빈집을 10년 정도 장기 임대한 뒤 리모델링해서 숙박시설로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현행 농어촌정비법은 농어민 민박의 경우 주민이 자기 집에 살면서 숙박이나 취사 시설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 수가 약 2만 8천 개가 넘는 농어촌민박업계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이후 농어촌 주민, 기업, 지자체 등이 모인 갈등 조정 기구가 가동됐고 최종 합의안이 나왔습니다.

전국 5개 기초 자치단체에서 50채 이내로 연 300일 이내만 영업한다는 조건입니다.

지자체에 마을 기금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남성준/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업체 대표 : 마을에 오려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동네 전체가 좋아지겠죠. 농어촌 지역의 파이를 키우겠죠.]

안전관리를 위해 인력과 시설 등 대응체계를 갖춰야 하고, 보험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성주인/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관광객들이 들어오게 되니까 조용하던 마을이 떠들썩하게 된다든지 안전관리 문제 이런 것도….]

정부는 이런 상생 모델을 도심 공유숙박에도 적용해 규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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