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수처 조속히 출범해야"…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입법이 이뤄진 공수처가 조속히 출범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수처장 추천 등의 절차에 야당과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서, "각 기관의 권한을 조정하고 배분하거나 법과 제도를 일부 수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권력기관 개혁을 추진해 왔다"면서, "남은 과제들의 완결을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초 검찰청법 개정안 통과에 이어 "이제 경찰법과 국정원법, 두 개의 큰 입법 과제가 남았다"면서 "오늘 회의에서 입법을 위한 전략이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찰 개혁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는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수사 역량 제고를 위해 매우 면밀하게 설계돼야 할 조직"이라 강조하고, "자치경찰제의 시행에 맞춰 분권의 가치에 입각한 치안시스템도 안착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선 "오직 국민과 국가의 안위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새롭게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은 어려운 일이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조직을 책임지는 수장부터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는 담당자까지 자기 본분에만 충실할 수 있게 하는 게 권력기관 개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추 장관은 회의 직전에 문 대통령과 함께 회의장에 입장에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