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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바나나가 '주렁주렁'…친환경 재배에 '당도 ↑'

<앵커>

따뜻한 남해안의 기후를 이용해 해남에서도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습니다. 당도가 수박이나 멜론보다 높고 상품성도 뛰어나 온라인 등에서 인기를 끌며 아열대 작목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m 넘게 자란 나무마다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심은 지 1년 만에 훌쩍 큰 470여 그루에서 올해 생산될 양은 12톤가량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첫 실증재배지만 상품성도 뛰어납니다.

당도가 20브릭스 이상으로 통상 14~15브릭스인 수박이나 멜론보다 높습니다.

수입산과 달리 수확해서 익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별도에 약품 처리를 하지 않고 자연 숙성이 가능해 식품의 안전성 면에서도 월등합니다.

가격은 수입산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된 탓에 아이들의 간식이나 이유식 용도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용균/해남 바나나 농가 : 기후 온난화로 해남이 바나나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득 면에서도 괜찮고 처음 시작하니까 희소성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겨울 기온이 타지역보다 3도 이상 높은 기후 특성으로 전남 남해안이 아열대 작물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들쑥날쑥한 날씨로 피해가 반복되고 롤러코스터 같은 농작물 가격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도 아열대 작목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손에 꼽았던 아열대 작물은 여주와 콜라비, 망고, 용과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졌고 상품성도 높아져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지수/전남 해남군 농업기술센터 : 애플망고나 파인애플 등 일반 농업인들이 접하지 못한 새로운 작물을 먼저 시범 연구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농가에 보급하고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 온난화와 소비패턴 변화 등에 발맞춰 재배되고 있는 아열대 작물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쑥쑥 커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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