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충돌' 정식 재판 시작…나경원 "안타깝고 참담해"

<앵커>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옛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오늘(21일) 줄줄이 법원에 출석합니다.

김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관련 법안의 국회 패스트트랙 제출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옛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과 보좌진에 대한 재판이 오늘 남부지법에서 열렸습니다.

네 차례 공판 준비 기일을 거쳐 정식 재판이 본격화한 건 기소 뒤 9개월 만입니다.

당시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 저지를 진두지휘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밝혔습니다.

[나경원/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 무척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참 안타깝고 참담한 심경이라는 말씀드립니다.]

나 전 대표는 재판을 마치고 나서는 "의회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 했던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은 피고인의 성명과 주소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이 예정돼 있어 피고인 전원이 출석해야 합니다.

피고인은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23명, 보좌진 3명 등을 포함해 모두 27명입니다.

오늘 재판은 코로나 감염 우려로 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3차례 나눠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