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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침대에서만" 외국인 청년들의 코로나 병상일기

"뭘 해도 침대에서만" 외국인 청년들의 코로나 병상일기

SBS 뉴스

작성 2020.09.21 01:08 수정 2020.09.21 08: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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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우리 회사에 생긴 일 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식은 가능할까?

20일에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우리 회사에 생긴 일'이라는 부제로 한 제작사에 일어난 일을 통해 현재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8월 15일 이후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며 수도권이 난리가 났다. 그리고 이에 한 제작사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발생하며 사무실은 폐쇄되고 직원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 돌입했다.

제작사의 외국인 출연자였던 카몰리딘은 다른 출연자 에드워드로부터 감염이 되었다. 그는 병실이 배정되기 전까지 대학 기숙사에서 친구들이 문 앞에 두고 간 구호 물품들로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리고 아이스팩을 올리고 해열제를 먹으며 스스로 열을 내리려 애썼다. 그러나 증세는 악화되었고 온몸을 찌르는듯한 근육통까지 생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성남의 한 대학병원 다인실에 입원했다.

또한 이 제작사의 직원들 중 밀접 접촉자 6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다행히도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음성. 하지만 이들은 기뻐할 새도 없이 격리 생활을 해야 했다.

우즈베키스탄 청년 카몰리딘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될지 알았냐는 질문에 "난 건강하고 안전수칙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다. 밖에 다닐 때도 손 소독하고 친구들도 잘 안 만났다"라며 깜깜이 전파에 감염된 자신을 억울해했다.

그리고 또 다른 확진자 에드워드,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다른 스트레스로 시달렸다. 그는 "나도 어디서 걸렸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날 통해 감염된 게 스트레스다. 나만 아프면 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니까 부담스럽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 가정의 부모님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지만 검사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에 이 노부부는 자식들과 갈등까지 생겼다. 이에 제작진이 노부부와 만나기를 요청했다.

제작진을 만난 70대 여성은 폐암 수술만 3번 한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검사를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이 여성은 "전광훈을 몰기 위해서 균을 교회에 퍼뜨린 것 같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서 검사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광훈에게 죄를 더 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라고 하는 것이다"라며 "양성이 나온 사람 중 반 이상은 가짜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여성은 제작진과 대화를 하는 동안 계속 휴대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 중이었다. 그리고 그는 유튜브에서 주장하는 정보를 그대로 진실로 받아들여 검사를 거부하고 있었던 것.

그러면서 이 노부부는 정부와 보건당국이 자신들이 집회에 간 사실을 알 리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보건소에서 이 여성의 집회 참여 사실을 알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연락을 했던 것.

그제야 이 여성은 보건소로 향해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음성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이 여성처럼 잘못된 오해들을 진실로 믿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경기도의 한 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대면 예배를 강행하고 있었다. 특히 이 교회는 이전 집회금지 명령이 내려졌을 때도 이를 따르지 않은 곳이었다.

이에 도 관계자가 이를 막으려 하자 "교회를 탄압하면 안 된다. 우리는 누구보다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있으니 돌아가라"라며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를 퍼뜨렸다고 하지 마라. 왜 교회만 막고 클럽이나 식당은 안 막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식당, 커피숍, 유흥업소 등의 영업이 제한되어 있던 상황에서 교회 측은 엉뚱한 주장을 펼쳤다. 또한 그들은 "정부의 지침이 어떻다고 해도 예배는 중단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코로나는 가짜다. 언론플레이를 하려고 감염병을 일부러 퍼트린 거다"라며 "모든 근거는 유튜브를 보면 안다"라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가장 먼저 확진이 되었던 에드워드는 퇴원을 하게 됐다. 그는 "퇴원하니까 두근거린다"라면서도 "몇몇 사람들이 나 때문에 감염이 되어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퇴원을 했음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사연을 고백했다.

코로나19 무증상자로 시작해 투병 생활만 50여 일 동안 한 이정환 씨. 그는 퇴원 후에도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코로나를 앓았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에서 냉대를 당해야 했고 투병 후 M자형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카몰리딘은 여전히 양성이지만 퇴원 기준이 바뀌며 13일 만에 퇴원을 하게 됐다. 그는 "퇴원해서 행복했는데 학교에서 기숙사에 오지 말라고 금지하고 있다"라며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기에 기숙사 입소 거부를 당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전문가는 "현재 퇴원의 기준은 99.9% 안전하다. 0.01%의 나머지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사회가 받아들이는 것이 이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 국제 표준과 같은 기준이기에 안심해도 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가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보다 바이러스와 동거를 각오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그 동거를 통해 안전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우리 회사에 생긴 일 ②] "전광훈 몰아내려 균 퍼뜨려"…유튜브 보곤 '검사 거부'
▶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우리 회사에 생긴 일 ③] 심한 M자형 탈모 진행…'코로나 후유증' 겪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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